바이링구얼 육아, 외국어 교육 시작 시기와 기본 전제

1. 외국어 교육은 언제부터 ? 

외국어 교육 시작 시기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조차 의견이 분분합니다. 영어 교육을 일찍 시작했다고 해서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건 아니죠. 시작 시기 보다는 외국어 노출 시간이 유창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언어는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가 섞여있는 영역인 지라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한가지 답으로 정의 내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발음과 억양의 경우는 6세 이전에 노출이 되어야 원어민 스럽게 언어를 구사할수 있게 됩니다. 또한 문법적 구조나 형태론적 지식 측면에서는 10세 이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즉, 언제 시작하든 상관은 없지만 언제 시작하냐에 따라 아이가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는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예를들어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모든 소리를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구분할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부터 영어를 노출한다면 나중에 R과L의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S와Z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지 않고도 아이는 차이를 알고 있겠죠. 

 

2. 영유아 외국어 교육 기본 전제

언어를 배울때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합니다. 불안감은 언어 학습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의 외국어 학습은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과 정서발달을 기반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영유아에게 영상시청으로 외국어를 노출하는것 보다는 실질적으로 사람과 마주하고 상호작용하며 외국어를 노출하는게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9개월된 미국 아기들 에게 중국어를 들려주는 실험을 했는데, 절반은 엄마 같은 따듯한 목소리로 사람이 직접 중국어를 들려주었고 다른 절반은 녹음된 음성이나 비디오를 통해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12회를 이렇게 진행하였고 그 결과 사람에게서 직접 음성을 들은 아기들만 중국어 소리를 구분할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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